컴퓨터를 새로 조립하거나 기존 PC의 속도가 느려졌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되는 것이 운영체제 재설치입니다. 특히 2025년 현재, 대부분의 시스템이 고속 데이터 처리를 위해 SSD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HDD를 보조 저장장치로 구성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설치를 진행하다 보면 드라이브가 보이지 않거나 파티션 문제로 인해 설치가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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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최신 윈도우 버전인 윈도우 10과 11을 기준으로 부팅 디스크를 만드는 과정부터 바이오스 설정, 그리고 설치 도중 가장 많이 겪는 SSD 인식 오류를 해결하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다루겠습니다.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정리했으니 천천히 진행해 보시길 바랍니다.
윈도우 부팅 USB 만들기 및 준비물 확인하기
윈도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설치 미디어(부팅 USB)가 필요합니다. 과거에는 CD나 DVD를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미디어 생성 도구’를 이용해 USB 메모리를 부팅 디스크로 만드는 것이 표준입니다. 준비물로는 8GB 이상의 용량을 가진 USB 메모리가 필요하며, 제작 과정에서 USB 내의 모든 데이터가 삭제되므로 중요한 파일은 미리 백업해 두어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사용 중인 PC 환경에 맞는 도구를 다운로드합니다. 2025년 기준 윈도우 10은 지원 종료가 다가오고 있으므로, 하드웨어 사양이 충족된다면 보안과 최적화 면에서 유리한 윈도우 11 설치를 권장합니다. 다운로드한 파일을 실행하고 지침에 따라 USB 플래시 드라이브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설치 파일이 다운로드되고 부팅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집니다.
설치 USB를 제작할 때는 인터넷 연결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진행해야 파일 손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스 진입 및 부팅 순서 설정 상세 보기
USB 제작이 완료되었다면 컴퓨터에 연결한 상태로 전원을 켜고 바이오스(BIOS/UEFI) 설정 화면으로 진입해야 합니다. 전원 버튼을 누른 직후 키보드의 F2, Del, 또는 F10 키를 연타하면 진입할 수 있는데, 이는 메인보드 제조사마다 다르므로 부팅 화면 하단에 나오는 안내 문구를 참고하거나 제조사 매뉴얼을 확인해야 합니다. 삼성이나 LG 노트북의 경우 F2나 F10을 주로 사용하며 데스크톱 조립 PC는 Del 키를 많이 사용합니다.
바이오스 화면에 진입했다면 ‘Boot’ 탭으로 이동하여 부팅 순서(Boot Option Priority) 1순위를 방금 연결한 USB 메모리로 변경해야 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최신 윈도우 설치를 위해서는 부팅 모드를 ‘UEFI’로 설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만약 구형 시스템을 사용 중이라 Legacy(CSM) 모드로 설정되어 있다면 SSD의 성능을 온전히 활용하기 어렵고 보안 부팅 기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UEFI 모드로 윈도우를 설치해야 향후 2TB 이상의 대용량 드라이브도 문제없이 인식하고 빠른 부팅 속도를 누릴 수 있습니다.
SSD HDD 파티션 나누기 및 설치 진행하기
부팅 순서를 변경하고 재부팅하면 윈도우 설치 화면이 나타납니다. 언어 및 키보드 설정을 확인하고 ‘지금 설치’를 누른 뒤 제품 키 입력 단계를 거칩니다(제품 키는 설치 후 입력해도 무방합니다). 사용자 지정 설치를 선택하면 현재 컴퓨터에 장착된 저장장치 목록이 나타나는데, 이 단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SSD와 HDD가 동시에 장착된 경우 용량을 보고 어떤 것이 윈도우를 설치할 SSD인지 정확히 구별해야 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디스크라면 파티션이 여러 개로 나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깔끔한 설치를 원한다면 중요한 데이터를 백업했다는 전제하에 모든 파티션을 ‘삭제’하여 ‘할당되지 않은 공간’ 하나로 합치는 것이 좋습니다. 그 후 해당 공간을 선택하고 ‘다음’을 누르면 윈도우가 자동으로 필요한 시스템 파티션(예약 파티션, 복구 파티션 등)을 생성하고 설치를 진행합니다.
SSD의 모든 파티션을 삭제하고 할당되지 않은 공간 상태에서 다음 버튼을 눌러야 윈도우가 최적의 구조로 자동 설치됩니다.
설치 드라이브가 보이지 않을 때 해결 방법 확인하기
최신 인텔 11세대 이상의 CPU를 사용하는 노트북이나 일부 데스크톱에서 윈도우 설치 시 드라이브 목록이 텅 비어 있는 현상이 종종 발생합니다. 이는 고장 난 것이 아니라 인텔의 VMD(Volume Management Device) 기술 때문에 윈도우 설치 프로그램이 저장장치를 인식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바이오스 설정에서 VMD 기능을 ‘Disabled(끄기)’로 설정하는 것입니다. 보통 Advanced 탭이나 Storage Configuration 메뉴에 위치해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Intel Rapid Storage Technology(IRST)’ 드라이버를 다운로드하여 설치 USB에 함께 넣어두는 것입니다. 설치 화면에서 ‘드라이버 로드’ 버튼을 누르고 USB에 담아둔 IRST 드라이버 폴더를 지정하면 숨겨졌던 SSD가 나타납니다.
VMD 기능을 끄거나 IRST 드라이버를 로드하면 보이지 않던 SSD가 즉시 목록에 나타나 설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GPT와 MBR 파티션 스타일 오류 해결하기
설치 드라이브를 선택했을 때 “이 디스크에 Windows를 설치할 수 없습니다. 선택한 디스크가 GPT 파티션 스타일입니다” 또는 그 반대의 오류 메시지가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앞서 설정한 바이오스 부팅 모드(UEFI 또는 Legacy)와 디스크의 파티션 형식(GPT 또는 MBR)이 일치하지 않아서 발생합니다. 최신 시스템은 UEFI 부팅과 GPT 파티션 조합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해당 디스크의 모든 파티션을 삭제하는 것입니다. 파티션을 삭제하면 디스크 초기화 상태가 되며, 윈도우 설치 프로그램이 현재 부팅 모드에 맞춰 자동으로 파티션 형식을 변환해 줍니다. 만약 데이터 보존 때문에 삭제가 불가능하다면 명령 프롬프트(Shift + F10)를 열어 ‘mbr2gpt’ 명령어를 사용해 데이터 손실 없이 변환을 시도할 수도 있지만, 백업 후 클린 설치가 가장 안전합니다.
오류 메시지가 뜬다면 과감하게 모든 파티션을 삭제하여 초기화 상태로 만들면 형식이 자동으로 맞춰집니다.
📌 추가로 참고할 만한 글
윈도우 설치 FAQ
윈도우 설치 후 D드라이브(HDD)가 내 컴퓨터에 보이지 않아요.
윈도우 설치는 C드라이브(SSD)에만 진행되었기 때문에, 추가로 장착된 HDD는 활성화가 안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시작] 버튼 우클릭 – [디스크 관리]로 들어가서 할당되지 않은 검은색 바 형태의 디스크를 찾아 우클릭 후 ‘새 단순 볼륨’을 생성해 주면 D드라이브로 인식됩니다.
USB로 부팅했는데 윈도우 설치 화면이 안 나오고 기존 윈도우로 켜져요.
바이오스에서 부팅 순서가 제대로 저장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저장하고 나가기(Save & Exit, 보통 F10)를 확실히 눌렀는지 확인하세요. 혹은 부팅 시 ‘Boot Menu’ 단축키(F8, F11, F12 등)를 눌러 일회성으로 USB를 선택해 부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설치 중 제품 키가 없으면 진행할 수 없나요?
아닙니다. 제품 키 입력 화면 하단에 있는 ‘제품 키가 없음’ 문구를 클릭하면 설치를 계속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설치 완료 후 윈도우 설정 메뉴에서 정품 인증을 진행하면 됩니다. 다만 인증 전에는 배경화면 변경 등 일부 개인 설정 기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SSD 파티션을 꼭 나눠서 써야 하나요?
요즘 SSD는 500GB나 1TB 이상을 많이 사용하므로 편의에 따라 파티션을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SSD의 수명 관리(웨어 레벨링)와 속도 유지를 위해서는 가급적 통으로 하나의 C드라이브로 사용하고, 데이터 저장용으로는 별도의 물리적 HDD나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것을 더 권장합니다.